중국인들이 가장 치욕스런 역사로 기억하는 정강의 변
만주에서 일어난 여진족은 요나라를 멸망 시킨 기세로 북송을 공격하여 수도 개봉을 함락했습니다.
이때 송나라 황제 휘종, 흠종을 비롯해 황족과 황녀들을 전부 포로로 잡혔고 북송은 멸망했죠


(만주로 끌려가는 송나라 황제 휘종, 흠종)
다행히?? 송나라 황족 중에 1명이 강남에 피신해 있었고 그가 항주에서 즉위하니
남송 고종입니다.

송나라 정규군대는 각지에서 무참히 박살이 났지만 충신 악비를 비롯한 저항군이 금나라를 막아냈습니다.
그 덕분에 금나라의 진격이 저지되었고 어느정 방어선이 형성되며 회하, 양자강을 중심으로 전선이 유지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금나라에 완안량, 해릉양왕이 즉위했습니다.
시호가 양왕(煬王)인데 중국 역사에서 양(煬) 이라는 시호는 폭군에게만 붙이는 명칭입니다.
다른 대표적인 인물이 우리에게 너무 유명한 수양제가 있죠
그 이름이 금나라 해릉양(煬)왕이니 당연히 금나라 최악의 폭군이란 뜻 입니다

그가 다음 같이 선언했습니다.
"천하에 4명의 군주가 있는데 서쪽으로 서하, 동쪽으로 고려, 남쪽으로 송나라다. 내가 이들 모두를 정복하여 진정한 황제가 되겠다!"
첫번째 목표는 바로 남송이다!
그리고 전쟁을 반대하는 태후를 비롯한 신하들을 죄다 죽여 가며 남송 정벌군 50만 대군을 일으켰습니다.

강을 건너갈 배를 대규모로 건조하고 무려 50만 대군을 이끌고 반드시 남송을 멸망 시키겠단 각오로 진격하니
금나라의 대병력이 남송과 국경인 회하 부근에 이르게 됩니다.

남송 조정과 황제 고종은 난리가 났죠
금나라가 남송을 멸망 시킬 기세로 남진하였으니 서둘러 방어군을 편성하여 보냈습니다
이때 남송 방어군 사령관으로 임명 된 장군이 왕권으로 가장 중요한 거점인 회하 연안의 회수 방어선을 지키러 출정합니다.

화북과 양자강 사이에 있는 강 회수,회하(淮水)는 매우 중요한 강이자 그 주변인 회남은 방어 요충지입니다.
과거 동진이 세워졌을 때에 북방의 유목민을 이 지역에서 막아서 남쪽의 왕조를 보존하였죠
반면 남명이 세워졌을 때는 청나라 군대에게 이 지역의 요충지 양주를 함락 당하면서 수도 남경을 내주고 왕조가 망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요충지를 남송의 방어군 총사령관으로 지키러 나간 장군 왕권은?
......

...응 그냥 도망쳤습니다.
금나라 군대와 조우는 커녕 만나기도 전에 회수 도하 지점과 방어거점을 전부 버리고 적전 도주를 해버린 것입니다.
금나라 군대가 몰려왔단 소식에 겁에 질려 회수 방어는 커녕 양자강 이남으로 그대로 도망친 것이죠
송나라 조정은 이 사실을 알고 난리가 납니다.
적을 앞에 두고 도주한 한 왕권을 파직하고 새롭게 사령관으로 장군 이현충을 임명했습니다
근데 그도 쫄보에 겁이 많기는 매한가지였죠

역시 무서웠기에 양자강이 무너지면 바로 도망갈 준비로 진강에다가 배를 띄워서 퇴로부터 확보 했습니다
그리고 전방에 자신이 직접 가는 것이 아닌 부장인 엽의문을 대신 보내 군대의 상황파악을 시킵니다
....??
당장 북쪽에서 금나라의 50만 대군이 송나라를 멸망 시키겠다며 밀고 오는 중입니다.
송나라 황제와 조정은 이를 막으라고 2명의 장군을 파견했었죠
근데 놀랍게도 2명의 장군은 전부 전선에는 아예 가지도 않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니까 적을 막기 위해 최전선에 배치 된 송나라 군대는 아직까지 지휘관의 얼굴조차 못 본 것입니다.
그럼 남송군 총사령관 대타?로 파견 된 부장 엽의문은 사령관을 대신해 전방으로 갔느냐??

???
응 안갔습니다. 자기도 무섭거든요...
대신 중서관으로 근무하는 말단 관리인 서생 한명을 자신의 대타로 보냅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상황인가 잠시 정리 하면
북한이 쳐들와서 정부가 방어군 참모총장을 임명했는데 첫 번째 참모총장이 임명 되자 바로 튀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휴전선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서울 코 앞 의정부까지 적이 드리 닥쳤죠
두 번째 참모총장을 임명 했더니 이번에는 노원구 쯤 와서 도망 칠 헬기를 미리 준비시켜 놓고 작전 장교를 대신 보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작전장교 조차 본인이 안가고 근처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등본 발급하고 있던 공무원 하나 델꾸와 대신 보낸 거죠.

그가 문관 서생인 우윤문이란 사람입니다
그렇게 우윤문이 모든 장군을 대신해 최전선에 방어상태를 시찰하러 왔고 곧 처참한 상태를 보게 됩니다.
송나라 군대는 말 그대로 모랄빵이 나서 망하기 일보 직전의 상태였습니다.
방어군 병사도 고작 18,000명이 전부입니다.
당연한게 무슨 지휘관이란 것들이 겁먹고 단 한명도 오지를 않는데 당장 싸울 병사들의 심정과 상황은 오죽하겠습니까
사실 전선을 시찰 온 우윤문의 임무는 상황파악이 전부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순수한 문관에 불과하고 병사를 이끌거나 지휘란 걸 해본적도 없는 인물인지라 딱히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그 역시 그냥 바로 도망쳐도 전혀 문제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근데 가만히 보니까 이러다 레알 나라가 망하게 생겼죠
중대한 문제임을 직감 한 우윤문은 그날 송나라 병사들을 모아 놓고 다음의 연설을 합니다.
"만약에 금군이 강을 건너는데 성공한다면, 그대들이 어디로 도망갈 수 있겠는가.
지금 아군이 강을 통제하고 있으니 만약에 장강이야말로 천험의 요새라면, 어찌 우리가 죽음 가운데서 활로를 찾지 못하겠는가.
더군다나 조정에서 병사를 양성한지 30년인데, 어찌하여 국가를 위해 적과 혈전을 벌여 진력을 다하지 않을 수 없겠는가?"
요약하면 금나라가 장강을 건너면 우리 그냥 전부 좆되는 거다.
송나라는 바로 망하고 우리 가족 너희 가족 전부 학살당해 죽을 텐데 어딜 도망갈 수 있냐?
어차피 디질 거 우리 한번 전력을 다해 싸워 보자. 입니다.

이 연설을 들은 송나라 병사들은 크게 사기가 올랐고
일개 서생 우윤문은 그렇게 송나라 방어군 총사령관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식하게 전부 순국하자 한게 아닙니다. 나름의 전략을 짰으니
이때 금나라의 도강을 막을 수단으로 당시 송나라가 발명한 화약을 준비해 사용합니다.


이 당시 송나라는 세계최초로 화약을 발명해 전쟁에 사용한 나라입니다.
다만 요나라, 금나라 기병전력이 압도적이고 위력이 너무 강력해 야전에서 그닥 큰 활약을 못하였죠
하지만 양자강 방어선에서 적이 강을 건너는 것을 막는 수비에서는 사실 엄청 유용한 무기입니다.
금나라의 대군이 힘겹고 어렵게 장강을 막 도하하자 기다리고 있던 송나라 군대는 각종 화약 무기를 맹렬히 퍼부었습니다
그렇게 금나라 군 진영이 무너지며 혼란스러워진 사이로 총공세로 드리 닥치니

금나라 병력 태반이 도륙당하고 도망치다 강에 빠져 죽으며 선봉군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전멸하였습니다
금나라 해릉양왕이 빡쳐서 진로를 바꿔서 다시 대규모 도강을 시도했습니다
근데 300여척의 배가 움직이고 50만 대군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진로를 바꿔 봐야 도강 할 위치는 뻔하죠


다시 우윤문이 도강하는 금나라 군을 기다렸다가 같은 방식으로 화약을 퍼부어 금나라 군대를 작살 내 버립니다.
300여척의 금나라 전선들 역시 송나라 군의 화공에 전부 불타서 궤별 되었죠
이번에는 금나라에서 거꾸로 멘붕에 빠지게 됩니다.
양자강을 건너야 송나라를 멸망 시키는데 도무지 강을 건널 방법이 없어진 것입니다.
거기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수도인 중경에서 역모가 일어나 다른 황족인 완안옹이 수도를 점령하는 반란이 터집니다.
이쯤 되면 원정이고 나발이고 사태가 시급하니 당연히 회군하여 반란을 진압해야 합니다
하지만 막대를 피해를 보고 빡이 칠대로 쳐버린 폭군 해릉양왕은 만류하는장군들을 전부 죽여가며 강제로 재차 도하를 지시했죠
결국 견디고 견디다 못 참은 장군들이 진중에서 반란을 일으켜 황제인 해릉양왕을 죽여 버립니다
그렇게 금나라 군대는 퇴각 하였고 송나라의 대승으로 전쟁이 끝나게 됩니다.
이때의 전투를 채석기 전투라 부릅니다.

북중국을 제패한 최강국 금나라가 50만 대군을 이끌고 침공해 왔을 때
이를 방어 할 송나라의 군대는 진작에 무너졌고 이를 책임 질 송나라의 장군도 진작에 도망을 쳤습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군대를 지휘해 본 적 없는 일개 서생이 나서서 금나라의 군대를 무찔렀던 것이죠
그 여파로 금나라 황제인 해릉양왕도 진중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때 금나라를 무찌른 덕분에 남송은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아 사직을 보존하게 되었습니다.
우윤문은 이후 남송의 영웅으로 출세를 하였으니 뒤를 이어 송나라 효종시절까지 재상의 반열에 오릅니다
일개 서생이 50만 대군을 깨트린 이야기.
끝.
'역사 잡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마약왕 영국의 아편전쟁 이야기. 1편 영국과 청나라. (0) | 2024.09.28 |
|---|---|
| 송나라와 명나라 최후 멸망 이야기. (0) | 2024.09.28 |
| 더 그레이트 게임 영국과 러시아의 전쟁, 그리고 한반도 이야기. (2) | 2024.09.28 |
| 언젠가는 승리한다! 마더 러시아 이야기. (2) | 2024.09.28 |
| 조선의 처절한 항쟁, 신미양요 광성보 전투 이야기. (0) | 2024.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