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잡글

조선의 에로티시즘. 단오풍정

역이기 2025. 8. 23. 12:39



 

신육복의 단오풍정입니다. 

 

너무 유명한 그림으로 교과서에도 나오고 

각종 매체에 등장하며 아주 익숙한 그림이죠.

 

구도와 색감 인물의 묘사가 뛰어난 걸작으로 

국보 135호입니다.  

 

주제는 단오절의 풍경인데 

어째 그림이 조금 야합니다. 

 

여인들이 목욕하는 그림이네요 

 

배경은 깊은 숲속입니다. 

바위를 감싸는 실개천이 흐르고 

주위는 숲으로 둘러싸인 은밀한 공간입니다. 

 

여기에 기생으로 보여지는 여인 몇이 

대담하게도 야외에서 낮 목욕을 하는 중입니다. 

 

 

 

반라의 여인들을 대담하게 표현했습니다.

젖가슴을 드러내고 씻고 있으며 

치마를 들어 올린 여인은 봉긋한 엉덩이도 보입니다 

 

그렇다고 전라의 상태는 아닙니다 

적당히 가릴 것은 가리면서 노출하여 씻고 있죠 

일종의 세미누드입니다 

 

단오풍정은 해원전신첩 책자에 있는 

여러 그림 중에 하나 입니다. 

책자의 주제가 남녀상열지사입니다

당시 남녀 간의 춘정과 여속을 화폭에 담았죠 

 

여인들의 모습과 야한 내용을 담았지만 

모두 비유와 은유로 절묘하게 묘사해서 

거부감이 없이 자연스런 그림입니다 

 

다시 그림을 보면 

 

 

이 장면을 몰래 훔쳐 보는 동자승을 통해 

관음증의 에로틱한 상황을 한층 끌어 올립니다. 

까까머리 동자승 두명이 숨어서 스릴 넘치게 

목욕하는 장면을 훔쳐 보는 중이죠 

 

 

 

이 부분만 보아도 충분히 야하지만 

이 그림의 주인공은 목욕하는 여인들이 아닙니다. 

반라의 여인들은 그저 배경일 뿐이죠 

 

주인공은 그림 정 중앙에 

화려하게 채색되어 그려져 있습니다.

 

 

 

 

진한 다홍색 차마와 노랑 저고리를 입고 

버드나무에 걸린 그네를 타고 있죠 

다리를 들어 올려 속 바지가 보입니다. 

 

하지만 전혀 하나도 안 야한데요?

색정도의 주인공인데 뭔가 좀 약합니다 

 

근데 어라? 

그네가 걸린 나무 모양이 좀 특이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나무는 사실 여인의 음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네를 타고 있는 여인의 자세와 신체를 

그대로 나무의 형태와 일치 시켜서  

똑같은 구도로 여인의 음부를 표현했죠 

 

이렇게 보니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목욕하고 있는 반라의 여인들이 

세미 누드로 에로틱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면

정 중앙에 있는 화사한 여인은 

그네를 통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포르노 그라피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목욕하는 여인들을 관음증으로 훔쳐 보던 

동자승도 이제 다르게 보입니다 

 

한 명은 목욕하는 여인들을 훔쳐 보고 있고 

한 명은 그네를 타는 주인공 여인을 훔쳐 보네요 

 

이들 동자승이 숨어 있는 장소는 

여인의 음부를 표현한 왕버들 나무 뒤입니다 

나무의 풍성한 잎새와 짙은 그늘 안에 숨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사실은 실개천의 물도 

여인의 음부를 표현한 나무에서 

콸콸 뿜어져 나오는 것이었네요 

 

이거 완전....

 

 

 

교과서에도 나오는 그림인데 

사실 엄청 야한 그림이었습니다. 

앞으로 이 그림을 보며 모두 음란 마귀가 됩시다. 

 

 

*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비롯한 혜원전신첩의 그림은

모두 현재 간송미술관에서 소장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